임신여부와 임신진단 시약
 

 


임신진단시약은 소비자상담이 매우 많은 제품이다.

임신진단시약에 대한 질문은, 임신 여부 판정에서부터 배란일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언제부터 임신진단시약으로 검사가 가능한지, 비임신으로 판정되었는데 생리가 계속 없다든지 등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때때로 임신과 생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여성들이 있어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임신과 월경의 관계, 임신진단시약은 어떻게 임신 여부를 판정하게 되는지, 또 임신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임신과 월경의 관계

  최초의 월경인 초경은 보통 9~16세 사이에 시작되고, 평균은 12~13세이다. 월경은 초기에는 불규칙적이지만 난소가 성숙하면서 점점 일정한 월경주기를 갖게 되는데, 약 28일을 주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난소에는 태어날 때 이미 40만개의 미성숙 난자가 있다. 난자는 난포에 싸여있는데, 난포는 매달 한 개씩 성숙난포가 되어 난자를 난포 밖으로 내보내게 되고 이것이 배란이다. 배란이 된 난자는 나팔관을 따라 자궁쪽으로 내려가다가 정자를 만나면 수정이 되어 자궁벽에 착상하게 되며 이것이 임신이다. 배란 후 성숙난포는 황체가 되어 임신 유지에 필요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을 계속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들이 자궁내막을 증식시켜 수정란이 착상하여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자궁을 준비시킨다. 수정이 되지 않을 경우 황체는 퇴화되어 소멸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면서 자궁내막이 탈락되어 월경이 시작된다. 월경 후 다시 난포의 성숙이 시작되어 또 배란을 준비하게 되는 과정이 되풀이되는데, 월경시작일로부터 다음 월경시작일을 월경주기라고 하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다. 임신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심사는 배란일이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배란일을 피해서 성관계를 하면 임신가능성이 크게 감소되고, 임신을 하고자 할 때도 정확한 배란일을 알아서 관계를 할 경우 기능적인 장애가 없다면 임신하기가 더 쉬워진다. 배란일은 보통 28일주기 여성에서 14일째라고 보지만 실제 여성에 있어서 매우 유동적이다. 임신을 원하는 정상여성이 임신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배란일 측정을 통해 정확한 배란일을 안 후 잠자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timed coitus 방법을 실시하고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임의로 배란일을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란일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체온을 측정하는 기초체온법으로 체온이 떨어지는 날을 배란일로 잡거나 초음파를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배란 후 난자는 18~24시간 동안 살 수 있고, 정자는 사정 후 48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가능시기는 배란전 4일, 배란일, 배란후 1일로 6일 정도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배란일’을 알기가 쉽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임신을 알 수 있는 방법들

   임신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체 생리상의 변화로 월경예정일이 되어도 월경이 없을 때, 신체증상으로 유방이 팽팽해지고, 메스꺼움 등 입덧증상이 있거나, 기초체온을 측정하는 경우 3주 이상 고온기가 계속될 때 임신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생리적인 특징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이 아닌데도 입덧증상과 월경이 시작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징조가 한꺼번에 나타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임신진단은 보통 소변을 통한 임신진단시약이나 초음파, 내진 등을 통해 산부인과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임신진단시약은 수정 후 분비가 증가되는 HCG호르몬(태반성 성선자극 호르몬)을 검출하여 색으로 나타나게 함으로써 판단하게 된다. HCG호르몬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서 10mIU/ml 이하의 낮은 농도로 소변중에 존재하지만 수정 후 1주 동안 25~50mIU 정도까지 증가하며, 착상(수정 후 10~14일) 후 6일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초기 3개월간 200,000mIU/ml까지 증가한 후 차츰 감소하게 된다. HCG호르몬의 역할은 난포에서 난자가 배란되고 생성된 황체의 퇴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임신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임신진단시약은 소변 중 HCG 농도가 25~50mIU 정도 되면 임신으로 판정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99% 정도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리적으로 HCG호르몬의 농도가 높거나 사용방법이 잘못될 경우 100명중 한명은 잘못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므로 설명서를 잘 읽고 사용하도록 하고, 비임신으로 나왔을 경우 월경이 시작될 때까지, 임신으로 나왔을 경우 병원에서 정확히 판정받을 때까지 약간의 조심이 필요하다. 임신진단시약으로 언제 시험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대부분 임신진단시약은 월경예정일 4~5일 전이나 월경예정일 후에 검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월경주기가 28일이고 배란이 정확히 중간에 되었을 경우, 또 이때 성관계를 했을 경우 가능하다. 임신진단이 가능한 시기는 수정 후 7~10일 되는 날부터이다. 그러므로 언제 성관계를 했느냐가 중요하며, 관계 후 7~10일 이후에 하면 대부분 정확하게 나올 것이다.

 

 

▶임신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임신에 대한 지식이 의외로 없는 소비자들이 많다. 지금 월경 중인데 임신이 염려되어 임신진단을 하고 싶은데 검사가 가능한지, 이틀전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검사가 가능한지 등의 문의를 한다. 특히 많은 문의는 배란일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즉 34일 월경주기인데 언제가 배란일인지를 알고 싶다는 질문으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월경주기를 월경시작일로부터 다음 월경시작일로 계산하는 것도 알지 못하는 여성도 의외로 많다. 임신진단은 매우 미묘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임신진단을 하게 되는 지표물질인 HCG는 호르몬으로 여러 가지 생리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임신진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비임신이면서 임신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폐경기, HCG호르몬 분비성 종양, HCG호르몬 함유 배란촉진약물의 투여, 일부 피임약,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약물복용, 등이다. 임신인데 비임신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하여 진단 불가능시기에 검사를 할 때, 임신초기에 HCG 양이 충분하지 않을 때, 자궁외 임신 등 이상임신일 때, 태아이상의 경우(태내 사망 등), 과도한 음주, 차가운 소변, 희석된 소변, 고용량의 췌장 효소 복용 등이다. 월경주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월경을 몇 달에 한번씩 하는 무월경, 희발월경의 경우 임신진단이 매우 어렵다. 임신진단시약으로는 비임신으로 나오지만 월경이 시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일시적인 무월경이 올 수 있다. 임신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이처럼 매우 많다. 임신진단시약으로 100명중 98~99명은 정확하게 진단된다고 하더라도 100명중 1명에 자신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비임신으로 나왔을 경우 월경이 시작될 때까지, 임신으로 나왔을 경우 병원에서 정확히 판정받을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본 자료는 유한양행에서 발행하는 "건강의 벗"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